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뇌과학편 <이케가야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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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도쿄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뇌과학자로서 뇌의 건강, 발달, 노화에 대한 연구를 한다. 대표 저서로 「기억력을 강하게 하다」「너무 진화한 뇌」, 「아빠는 뇌 연구자」, 「해마, 뇌는 피곤하지 않아」 등이 있다.
1. 고양이가 문 여는 법은 배워도 문 닫는 법은 배우지 못하는 이유
'문 열기'는 자발성으로 발생함. 하지만 '문 닫기'는 뇌에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는 않은 부자연스러운 행동이자 훈육을 통해 배워야 하는 행위임. 따라서 교육을 할 때 '자발성'에만 의지할 수 없고 적절한 '훈육'이 필요하다.
훈육의 방법 중 '약화'와 '강화'가 있음. 즉 잘하면 보상을 주고(강화) 잘못하면 벌을 주는(약화) 교육이다.
- 강화만 적용한 훈련이 학업 성취도 면에서 가장 뛰어나다.
- 강화와 약화를 조합한 훈련은 2등.
- 약화만 사용한 훈련은 학습 효과가 거의 없음.
즉, 칭찬만 했을 때가 체벌을 같이 할 때보다 학습 효과가 좋은 것이다. 학습을 할 때 자발성과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 칭찬을 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학습자를 혼내거나 벌을 주는 행위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참신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내가 아이를 가르칠 때 어땠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내 기분에 맞춰서 아이를 혼내거나 아이에게 윽박지른적이 많았던 것 같다. 게다가 화낼만 했기 때문에 화를 냈다고 합리화까지 했다.
앞으로 아이를 어떻게 훈육해야 할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심리 실험이었다.
2. 제비뽑기 돈 버기 게임에서 인간이 쥐에게 백전백패한다고?
A와 B 둘중 하나에 1,000원이 들어있는 양자택일 제비를 뽑게 한다. A가 75%, B가 25%로 당첨 확률이 세팅되어 있을 때 참여한 성인들은 '감정론'에 기반하여 제비뽑기를 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높은 확률인 A를 우직하게 뽑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첨 확률이 높은 A를 선택해도 종종 꽝이 나오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계산이 복잡한 인간은 A와 B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스스로 수익률을 떨어뜨린다. 오히려 실험에 참여한 쥐는 처음부터 끝까지 A를 뽑아서 성인보다 수익률이 좋았다.
→ 현실에서 주식을 사는 등 투자를 할 때 범하는 실수도 '감정'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의 감을 믿고 배팅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산 투자하는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3. 참으면 참을수록 인내력이 떨어진다고?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교의 로이 바우스터 교수팀의 실험》
실험 참여자에게 6분 동안 코미디를 보여주고, 손으로 쥐어서 측정하는 악력기를 힘껏 눌러달라고 했다. 첫 번째 그룹은 코미디를 보여주고 마음껏 웃게 했다. 두 번째 그룹은 웃긴 코미디를 보더라도 절대 웃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둘 중 인내심을 발휘해 악력기를 오래 누른 그룹은 놀랍게도 '실컷 웃은 그룹'이었다.
→ '소모' 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자제심이나 의지력은 유한한 자원이다. 운동을 많이 하면 근육이 피로해지듯이, 정신력도 사용할수록 소모된다. 정신적으로 지치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그래서 뇌에 포도당을 보충해서 자제심을 늘려주고 쉽게 지치지 않도록 보살펴야 한다.
4. "엄마, 지난 여름 엄마가 한 일을 난 다 알고 있어요!"
유아기에 관한 논문 중 '태어나기 전의 기억'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논문이 있다.
임신 후기에 어머니의 몸 밖에서 <반짝반짝 작은 별> 멜로디를 일주일에 다섯 번 반복해서 들려주었다. 생후 4개월 된 아기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다른 음악과 다르게 '반짝반짝 작은 별'을 들을 때에만 뇌파에 반응이 생겼다. 이것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오래된 경험이 뇌 회로에 각인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5. 이타적 행동을 하게 하는 유전인자는 뇌의 어느 부위에서 만들어질까?
공감하는 쥐(덫에 걸린 동료 쥐를 구하기)의 뇌 활동을 관찰하면 '전방대상피질'이 활발해진다. 공감에 원천인 전방대상피질은 '고통'에 관여하는 뇌 영역이다. 즉, 공감적 뇌 회로는 타인의 아픔을 이해할 때 활성화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의 전방대상피질에 전기 충격을 가하면 어떤 감정이 생길지에 대한 실험이 이루어졌다. 뜻밖에도 순수한 고통을 느끼는 감정 이외에 난관을 극복하기 위한 의지가 솟아났다고 한다.
사람은 정말 특이한 동물인것 같다. 고통과 함께 쾌감을 느끼고, 슬프고 낙담하는 가운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긴다. 그래서 삶에서 고통을 겪을 때 제자리에 주저앉아 낙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날 힘을 얻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6. 뚱보균 이식받은 쥐를 날씬균 이식받은 쥐와 함께 사육하면 날씬해진다?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은 체내 상제균의 집합체이다. 장내 세균과 비만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뚱보 균을 이식받은 쥐를 날씬 균을 이식받은 쥐와 함께 사육했더니 며칠 만에 원래 체중을 회복했다. 체내 균이 날씬 균과 섞였기 때문이다.
장내 세균은 비만의 관련성 이외에도 우울증에도 관여한다고 한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장내 이익균인 페칼리박테리움의 비율이 낮았다.
이제는 내 몸에 사는 세균의 개성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현명하게 공존해야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 먹기!!
이 밖에도 책에는 재미있는 심리 실험이 많이 등장한다. 시리즈로 인간관계에 대한 심리 실험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