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머릿속 정리의 기술 <도마베치 히데토 지, 김정환 옮김>

jasmine,moon 2022. 12. 15. 14:25

출처: 알라딘

 

:: 작가 소개::

도마베치 히데토

뇌과학자이자 인지심리학자.

미국 메사추세츠대학과 일본 상지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학원에서 인공지능을 전공했다. 카네기멜론 대학에서 일본인 최초로 계산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0여 권의 책을 썼고 우리나라에는 《숫자 없이 모든 문제가 풀리는 수학책》, 《세뇌의 법칙》, 《머릿속 정리의 기술》 등이 출간됐다.

 

:: 감상::

나는 지금까지 여러 자기계발서 혹은 심리학 책을 통해 기분을 다스리는 방법이나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무언가 깨달음이 왔다가도 책을 덮고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잠시 꿈을 꾸다 실제로 돌아온 것처럼 내 모습은 제자리였다.

나는 '달라져야지'라고 생각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떤 책이라도 좋으니 책을 읽고 내가 생각했던 것을 글로 남겨보자고 다짐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쉬웠는데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매우 힘든 일임을 알게 됐다. 틈틈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적어도 1-2시간은 앉아서 골똘히 생각을 해야 했다. 남이 써놓은 글을 읽고 느낀 점을 표현하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 일이구나 싶었다. 

이렇게 글을 적으면 마음이 정리 되고 생각을 풍성하게 할 수 있다. 블로그에 글이 쌓이는 만큼 내 마음 가짐도 달라졌으리라 생각한다. 

이번에 읽은 책, 《머릿속 정리의 기술》은 '기분'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돕는다. 즐거운 감정(기쁨)을 삶의 궁극적인 목표로 하면 기분에 따라 마음이 변덕스러워져 힘들어질 수 있다. 긍정적인 감정 역시 부정적인 감정처럼 순간적이고 영원한 가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삶이 지향하는 바가 행복 또는 즐거움이라고 생각해왔다. 재미있는 일 혹은 남이 부러워할만한 것을 할 때 즐거움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순간의 찰나이며 나보다 뛰어난 사람을 만나거나 더 좋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을 보면 금세 우울해지고 만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감정들의 쓰레기에 파묻히지 않으려면 상황을 객관화하고 상위 단계로 시야를 높여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이렇게 화가 난 이유는 라이벌로 생각하는 저 녀석한테 그런 말을 들어서야. 만약 평소에 신경도 안 쓰는 동료가 그런 말을 했다면 이렇게 화가 나지는 않았겠지.' 처럼 자신이 화가 난 이유를 객관화하는 것이다. p59 그렇게 되면 왜 그런 감정의 변화가 생겼는지 인지하게 되고 순간적으로 화를 참을 수 있게 된다. 

 둘째, 자신이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갖고 그 목표를 행해 나아가면 한결 머릿속이 간단해질 수 있다. 그 과정 중에서 만난 여러가지 감정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스쳐 지나가는 것일 뿐이다. 실패를 하면 좌절할 수 있지만 비참한 기분이 계속 나를 좌지우지하게 두지 않는다. '이번에는 잘 안됐네. 이건 나답지 않아.' 등으로 자신을 타이른다. 실패를 영양분 삼아 앞으로 나아간다.

 실패한 경험과 비참한 기분을 연결지어 자신의 가치를 손상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그 둘은 별개의 문제인데도 말이다. 더 이상 과거에 집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의 나'에 얽매여 있으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나'가 될 수 없다. '미래에 나는 성공해 있을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실패한 과거의 모습이 꼭 필요했던 자신임을 깨닫게 해야 한다. 

'미래가 과거를 만든다'는 사고방식으로 부하 직원을 바라봐야 한다.
미래에 부하 직원이 훌륭히 성장하면 과거를 바라보는 시각은
'무능했던 시기가 있었기에 크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로 바뀐다.
'좋은 미래를 기준으로 역산해서 바라보면
모든 현재와 과거는 '좋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사건일 뿐이다. p188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정의할 때 자신과 관련된 많은 타인(가족, 친구, 직장동료)과의 관계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게 된다. 그래서 주변으로부터 영향을 받기 쉽고 타인의 잣대에 따라 삶의 목표를 정해서 따르기도 한다.  하지만 타인이 주입한 잣대나 가치관은 스스로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꾹 참고 하게 만든다.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지내겠지 혹은 이것을 그만두면 큰일이 날 것 같은 두려움에 하기 싫은 일을 계속하게 한다. 

두려움을 이기고 이전까지의 나를 잊고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자는 '여럿이 함께 했을 때 행복한 일'을 찾으라고 말한다. 우월감을 느끼는 일은 나 혼자 만족하는 감정이다. 다른 사람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일은 훨씬 상위 단계의 행복이다. 그 일의 영향력이 가깝게는 가족이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우리가 속한 사회가 될 수도 있다.

 

나 혼자 행복한 것
여럿이 함께 행복한 것.
엄청난 질의 차이    p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