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와서 웹툰을 켰다. 안 본 지 오래돼서 그런지 신작들이 많았다.
그림체를 보니 잠깐 자기 전에 일상 웹툰으로 보기 좋을 것 같은 느낌이라 1화를 봤는데....
앉은자리에서 2시간 동안 정주행 했다..... 결국 너무 졸려서 눈물까지 흘리면서 봄..ㅠㅠㅠㅠㅠㅠ
29화 "옛날 생각"
주인공 '도무지'가 할머니가 살아계셨을 적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주인공의 슬픔과 절망감이 잘 느껴진다.
도무지의 가족은 집의 가장이신 할머니와 몸과 마음이 아픈 엄마, 도무지 이렇게 셋이다. 할머니께서 쓰러져 입원하자 도무지가 간병을 하게 된다. 하지만 집이 가난하여 병원비가 걱정이다. 결국 도무지는 심폐소생술 거부 동의서에 사인을 했다. 마음이 무겁지만 알바에 가야 한다.
이 모든 현실이 '삶이 죽음보다 무겁다는 게 어떤 건지. ' 란 글귀와 함께 참담하게 다가온다.
목에 가시처럼 걸려 할머니에게 전하지 못한 말..
"할머니, 더 오래 사세요."
이 한마디를 해드리지 못한 게 마음에 사무쳐 오랜 시간이 지나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가난은 마음을 멍들게 하고 아픈 사람, 간호하는 사람 모두에게 상처를 만든다.
아픈 사람은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게 미안하다.
간병하는 사람은 고통의 시간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든다.
가족을 위한 고생과 수고로움이 견뎌내야 하는 일이 될 때 삶은 죽음보다 무겁다.
엉엉 ㅜㅜㅜㅜㅜ
너무 슬퍼서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
웹툰을 보고 나니 오래전 돌아가신 우리 할머니가 보고 싶었다. ㅠㅠㅠ
'도무지' 인생에 볕 들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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