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
모건 하우절
현재 미국 최고의 경제매거진이자 팟캐스트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돈의 심리학》은 10년 넘게 금융과 투자에 대한 글을 써온 그의 첫 책이다.
:: 감상 ::
이 책은 단기간에 돈을 벌고 싶은 사람에게는 재미없고 지루하다. 하지만 다른 어떤 책보다도 건설적인 투자 마인드를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몇해전 주식에 관한 책을 처음 읽고 나서 어리석게도 금방 부자가 될 수 있을것만 같았다. 그래서 밤을 세워 책을 다 읽고 내일은 저자를 따라해 봐야겠다고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하지만 다음 날 막상 주식을 사려고 하면 무엇을 얼마에 사야 할지 전혀 몰랐다. 고민만 하다가 공부가 부족한 것 같아 또 책을 읽었다. PER이니 PBR이니 모르는 주식 용어와 차트보는 방법이 나온 책을 읽으면서 다시 꿈에 부풀었다. 그런데 per을 몇배로 줘야하는지 나는 모르겠더라.
다음 단계로 거시 경제를 말해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솔직히 이게 나한테는 훨씬 재미있고 잘 맞는다. 개별 종목은 공부할 것도 많고 매일 변동성도 커서 마음에 부담을 주지만 거시 경제는 흐름이 있고 하루 이틀만에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오건영, 박종훈 작가님들의 책을 읽고 경제에 관한 식견을 넓힐 수 있었다.
그런데 시장의 큰 흐름도 있고 개별 종목 보는 방법도 다 있겠지만...진짜 사람 심리가 중요한 곳이 주식 시장이다. 직접 해보면서 느꼈다. 오르면 더 오를 것 같고 떨어지면 더 떨어질 것 같다. 그래서 깨달은 것이 그냥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지수를 추종하자이다. 아직도 투자의 마인드를 잡는 것이 참 어렵다.
《돈의 심리학》은 돈에 대해서 품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기 쉽게 스토리로 잘 풀어냈다. 나는 책에 나온 20가지의 스토리에 깊이 공감했고, 그것들을 마음에 새기며 투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행운과 리스크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말해준다. 우리가 살면서 맞닥뜨리는 모든 결과가 단순히 개인의 노력 말고도 여러 가지 힘에 의해 좌우된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P52
'초심자의 행운' 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분야에 막 입문한 초보자가 일반적인 확률 이상의 성공을 거뒀을 때를 일컫는다. 투자나 사업에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둔 초심자는 첫 성공 후에 자신의 감이나 예측에 대한 판단을 과신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빌게이츠는 "성공은 형편없는 스승이다. 똑똑한 사람들을 꾀어내어 자신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믿게 만든다." 라고 말했다.
행운과 리스크는 항상 공존한다는 사실을 기억해라. 모든 일에는 양면이 존재하니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둘 것.
삶 속에 내가 노력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몇가지 없다. 공부정도..(이건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듯)..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버핏이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 주목하는 것.
그는 빚에 흥분하지 않았다. 그는 패닉에 빠져 주식을 파는 일 없이 14번의 경기침체를 견뎠고 살아남았다. 그는 스스로를 녹초로 만들거나, 중도 포기하거나, 은퇴하지 않았다. p106
나는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투자의 길을 선택했다.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 + 나를 위해 일하고 있는 돈.
하지만 부자로 남을 것인가에 대한 고찰은 하지 않았다. 부자로 살아남으려면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중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워렌 버핏의 마음가짐을 배워야 겠다. 시장이 패닉에 빠져있을 때도 묵묵히 투자하라.
중요한 것은 100퍼센트 이기는 것이 아니다. 이길 때 크게 이기고, 질 때 작게 지는 것이다. 크게 이기는 그 순간에 집중하라. 꼬리가 전체를 흔든다. p134
투자 비중을 어떻게 실을지에 대해 생각해봐야겠다. 모든 투자가 성공적일 수 없다.
크게 이겨줄 종목 혹은 분야를 선택해야 한다. 끝단에 있는 투자가 나머지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워렌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애플이 4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2022년 기준) 나머지는 손해가 난다 하더라도 잘 키운 애플이 끌고 나가니 매년 수익이 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조차 "다시는 이런 실수를 안 해야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예측하지 못해서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 알아야 할 건, 세상이 예측하지기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예상치 못한 일에 놀랐을 때 배워야 할 교훈은 바로 이겁니다. '세상에는 놀랄 일이 생긴다.' p209
매일 경제 뉴스나 유튜브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전문가들을 만난다. 다들 각자 의견에 힘을 실어줄 증거 자료들을 제시한다. 스토리도 그럴싸하다. 하지만 세상에는 항상 놀랄 일이 생긴다. 예측이 빗나갈 수 있고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다. 따라서 너무 한 사람의 의견을 맹신할 필요가 없다. 특히 확신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두루뭉술하게 이야기 하는 전문가보다 틀리더라도 확실하게 이야기 해주는 비관주의자를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불확실성을 인정하면 나의 통제를 벗어난 일이 세상에 너무 많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어 불안하기 때문이다. 심리학자 필립 테틀록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내가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그 필요를 충족시켜주겠다고 약속하는, 권위 있게 들리는 사람들에게 의지한다."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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