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소개::
리처드 바크는 1936년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났다. 롱비치 주립대학에 입학했으나 퇴학당한 뒤 공군에 입대해 비행기 조종사가 되었다. 그가 쓴 「갈매기의 꿈」은 열여덟 군데 출판사에서 출간을 거절당한 뒤 1970년 뉴욕 맥밀란 출판사에서 초판이 정식 출간됐다. 그리고 5년 만에 미국에서만 700만 부가 판매되었으며, 전 세계 언어로 번역되었다. 발표된 지 40년이 지났지만 그의 책은 여전히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고 있다. 그의 다른 책으로는 「영원을 건너는 다리( The Bridge across Forever)」, 「환상(Illusions)」, 「솔메이트」,「하나(One)」,「꿈꾸는 마리아」 등이 있다.
줄거리 및 감상::
조나단은 어지럽고 몹시 고단했다. 하지만 기쁜 마음에 공중회전으로 착륙하면서 땅에 닿기 직전에 급횡전(snap roll)을 했다. 갈매기들이 이 말을 들으면, 이 성공에 대해 듣는다면 좋아서 야단법석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살아갈 이유가 얼마나 더 많은가! 단조롭게 낚싯배를 왔다 갔다 하는 것 이상의 사는 이유가 생겼지! 우린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어. 우린 자유로울 수 있어! p29
조나단은 여느 갈매기들과 다르다. 낚싯배 주위를 날아다니며 먹이를 구하는 갈매기들과 달리 자기 배를 곯면서도 오로지 비행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비행에만 몰입한다.
조나단은 자신이 발견한 비행 방법에 대해 부족 모두가 반기고 고마워 할 것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실제 부족에게 이 소식을 전했을 때 부족원들은 그를 비난하고 불편하게 여긴다. 결국 그는 무리에서 추방당한다.
"무책임이요? 형제 여러분! 의미를, 삶의 더 숭고한 목표를 찾고 추구하는 갈매기보다 더 책임 있는 갈매기가 누구란 말입니까? 천 년간 우리는 물고기 머리나 쫓아다녔지만, 이제는 살아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배우고, 발견하고, 자유로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아낸 것을 여러분께 보여드릴..." p37
조나단이 생각하는 삶이란 존재 자체의 의미 추구, 배움에 대한 끝없는 갈망이다. 그는 눈앞에 있는 목표(먹이)만 좇기보다 하늘 높이 날아서 더 멀리 볼 수 있는 방법을 모두와 공유하고 싶었다. 하지만 오랜 전통을 깨버린 조나단을 부족 사람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는 고속 낙하는 하면 수심 3미터 깊이에 몰려있는 희귀하고 맛 좋은 물고기들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한때 조나단이 갈매기 모두를 위해 바랐던 것들을 이제 그 혼자 얻었다. 그는 무리에서 추방을 당해 고독했다. 하지만 그보다는 자기가 배운 것을 다른 갈매기들과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슬펐다.
하루하루 지나면서 조나단은 떠나온 생과 다름없이 이곳에서도 비행에 대해 배울 게 많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차이가 있었다. 이곳의 갈매기들은 조나단처럼 생각했다. 각자에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노력해서 완벽에 도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바로 비행이었다. p55
드디어 조나단은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자신처럼 높은 이상(理想)을 위해 훈련하는 갈매기들을 만난 것이다. 그 곳에서 조나단은 위대한 스승과 끊임없는 수련을 통해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과 목표를 가진 갈매기들(사람들)이 있다. 간혹 다수와 생각이 비슷하지 않다는 이유로 소수는 다른 이로부터 배척당하고 고립된다. 하지만 숭고한 삶의 목표는 쉽게 훼손되지 않는다. 어디선가 조나단처럼 생각을 하는 이들이 모이고 그 힘이 커지게 되면 언젠가 그 생각은 대중에게 받아들여지게 된다.
"조나단, 계속 사랑을 연마하게."
...
"그들에게 심하게 굴지 말거라, 플레처. 너를 추방하면서 그들은 스스로를 아프게 했을 뿐이다. 그리고 어느 날 그들은 그것을 깨닫게 될 테고, 어느 날엔가 그들은 네가 아는 것을 알게 되겠지. 그들을 용서하고 그들이 깨우치게 도와주거라." p78
조나단은 자신을 버린 부족에게 돌아가서 자신이 깨운친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 애쓴다. 그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푼다. 나는 많은 책을 읽으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위대한 사랑 덕분에 우리 사회가 더욱 번영하게 되는 것이리라. 「갈매기의 꿈」에서 그들이 서로 배우며 성장하고 사랑하는 모습은 우리 마음에 닿아 감동을 만든다. 나는 나의 배우자의 사랑을 통해 인생이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을 보여주는 내용에 항상 감동한다. 그리고 지금의 남편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한편 부족원들은 다시 돌아온 조나단을 받아들이지 않고 몰래 지켜본다. 그리고 조나단이 비행하는 모습을 보며 원래 특별한 재능을 타고났고 본인들은 평범하기 때문에 똑같이 비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스스로 변화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서 최고가 된 사람들을 시기하고 질투한다. 그들의 노력이나 과정은 못 본척하며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치부해버린다. 나 또한 최고가 된 사람들을 보며 '나는 절대 저렇게 될 수 없다'라고 생각하고 나의 잠재된 가능성을 무시하고 살지는 않았나 반성했다. 30대인 지금 꿈을 갖는 것에 망설임이 생긴다. 이미 나는 너무 늦지 않았을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방황해도 되는 것일까? 나는 책을 덮으며 가장 첫 장에 있는 문장을 떠올렸다.
모든 이의 내면에 깃든 진정한 갈매기 조나단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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