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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푸른사자 와니니> 이현장편동화 나는 '나이'로는 한참 전에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은 아직 청소년기에 머물러 있다. 세상의 밝은 면만 보고 싶고 아직도 세상은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고 믿고 싶다. 나의 히어로아카데미아나 원피스가 재밌고.. 노력하는 주인공을 보면 너무 대견하고 감동받는다. 이현의 장편동화 시리즈인 푸른 사자 와니니는 2015년에 출간되어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 줄거리 ** 푸른 사자 와니니 무리는 마디바의 사자들처럼 능력이 뛰어나거나 대단하지 않다. 오히려 모자란 구석이 많다. 보통 암사자 무리는 단체 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자들을 무리에서 쫓아낸다. 와니니는 우상처럼 섬기던 마디바에게서 쫓겨나 다리를 저는 아산테와 아직 어린 숫사자 잠보를 만나 대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를 한다. 마디바 무리에서.. 더보기
설이 <심윤경> "언제나 네가 제일 좋아하는 것, 제일 하고 싶은 것을 해라. 아이들은 그렇게 자라야 몸도 마음도 튼튼해." 휴... 말이 쉽다. 내가 아이를 키워보니 어린 시절 다 겪으면서 지나왔는데도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기 어렵다. 아이에게 제일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 하면 게임 혹은 유튜브만 할 것이 뻔해서 섣불리 저런 말을 할 수 없다. 뭐든지 적당히 하면 좋으련만. 아이가 생각하는 '적당히'와 내가 생각하는 '적당히'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아무튼 소설 속 곽은태 선생님 역시 자기 아들에게는 저렇게 못하지 않았는가? 나의 자식과 남의 자식은 엄연히 다른 법. 부모가 되고 나면 자신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인생의 해답을 아이에게 강요하는 게 되는 것 같다. 나 역시 어릴 적 마음을 몰라주는 부모님이 미운 때가 많.. 더보기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소설을 읽었다.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제주 4.3 사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책이었다. 한강 소설을 많이 읽어보진 못했지만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과 은유적 표현들이 이 책에도 많이 나타난다. 나는 《소년이 온다》, 《흰》 등의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줄거리*** 경하는 눈이 내려앉은 수천 그루의 검은 통나무가 나오는 꿈을 꾸었다. 이는 그녀가 지난 책에서 다룬 학살에 대한 꿈이라고 생각하고 친구인 인선과 함께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남기자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경하가 몇년간 힘든 시기를 지나서 이 계획을 잊고 자살을 결심할 때쯤 제주도에서 목공일을 하던 인선에게 전화가 온다. 인선이 혼자 통나무 작업을 하다가 사고로.. 더보기
우리의 밤이 시작되는 곳 <고요한> 마우러 할머니는 정규직일 거야. 그래서 고통을 다 참아냈을 거야. 정규직만 된다면 난 그런 고통쯤은 참을 수 있어. p 89 44년간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한 마우러 할머니처럼 우리도 장례식장에서 44년간 일하는 거지. 주인공인 '나'는 어릴 적 잃게 된 누나와 그로 인한 가족의 붕괴로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살고 있다. 누나를 잃은 뒤로 좋지 않은 일들이 생길 때마다 그에게 하얀 뱀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의 눈에만 보이는 하얀 뱀은 불운의 상징 혹은 상처의 흔적과 같은 것이다. 자책과 상처 속에서 누나를 잃은 슬픔은 제대로 봉합되지 못한 채 시간만 훌쩍 지났다. 그의 마음은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 20대 젊은 남녀가 주인공이라 그런지 미래에 대한 불안감 특히 평생을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야 하지는 않을지.. 더보기
달팽이 식당 <지은이 오가와 이토, 옮긴이 권남희> **작가 소개** 오가와 이토는 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이다. 2008년 첫 장편소설인 달팽이 식당을 출간했다. 이 책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어, 베트남어 등으로 출간돼 100만 부 이상 발행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2010년에 영화화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감상** '달팽이 식당'이라는 이름이 귀엽다고 생각해서 읽게 되었다. 왠지 달팽이 식당에서 여러 사연이 있는 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면서 힐링하는 이야기일 것 같았다. 일단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달팽이 식당에 오는 손님들이 요리를 먹고 감동을 받기도 하고 그들의 소원이 이뤄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을 찬찬히 읽어보면 주변 인물의 힐링 스토리보다는 주인공 링고(린코)의 성장 이야기이다. 그녀가 달팽이 식.. 더보기
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 작가 소개 :: 김호연 1974년 서울생으로 고려대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첫 직장인 영화사에서 공동 작업한 시나리오 《이중간첩》이 영화화되며 시나리오 작가가 되었다. 2013년에 《망원동 브라더스》로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연적》(2015),《고스트 라이터즈》(2017), 《파우스터》 (2019) 등을 집필했다. :: 감상 :: 최근에 불편한 편의점 2가 나왔다. 작년에도 인기 있던 소설이라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도서관에서도 인기가 많아 예약을 걸어두고 한참을 기다렸다. 드디어 내 차례!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이 소설은 동네 모퉁이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70대 염여사와 그녀의 지갑을 주운 노숙자의 인연을 시작으로 에피소드가 전개된다.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가 .. 더보기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작가 소개:: 김영하 1968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다. 작가가 되리라고 생각 못했지만 1990년대 초 PC통신 하이텔에 올린 짤막한 콩트가 인기를 끌자 자신이 작가적 재능이 있음을 깨달았다. 1995년 계간 「리뷰」에 《거울에 대한 명상》을 실으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 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퀴즈쇼》, 《빛의 제국》, 《검은 꽃》,《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와 소설집 《오직 두 사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등 외에 산문집도 다수 있다. ::감상:: 쓰인 모든 글들 가운데서 나는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너는 피.. 더보기
슬픔의 밑바닥에서 고양이가 가르쳐준 소중한 것<다키모리 고토> ::저자 소개:: 1974년 이치카와 시 출생. 주로 감동을 테마로 한 소설이나 동화를 집필한다고 한다. 다른 책으로는 「고독의 끝에서 개가 가르쳐 준 소중한 것」이 있다. ::감상 및 줄거리:: ** 고로는 동네 파친코 가게에서 일하는 29살 청년이다. 그의 따분한 인생에서 우연히 단골 손님의 《고양이 주인 찾아주기 노트》를 발견하면서 운명적인 만남들을 경험한다. 그리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지, 가족이란 무엇인지 등등 인생의 의미를 찾게 된다. "너....뭐 때문에 사는 거냐?" 라니. 내가 묻고 싶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죽고 싶은 것도 아닌데. p24 소설 속 주인공인 고로는 29살이 되도록 앞으로 어떻게 살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이 되는대로 지내던 사람이었다. 하.. 더보기